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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영욱

이영욱 작가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를 졸업하였다. 이후 작가의 개인전인 2013년 《Birth project》 리하 갤러리 (대전,한국)을 시작으로 단체전 2019년 《B-side》 가고시포 갤러리 (서울, 한국)의 최근의 전시까지 다수의 전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욱은 사회적으로 드러내어 말하지 못 하는 성(性) 담론을 그림 전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내면을 의인화한 이 캐릭터는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위장하여 사회구조에 순응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욕구를 분출을 하는 주체로서 관람자의 내적 반응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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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영욱

이영욱 작가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를 졸업하였다. 이후 작가의 개인전인 2013년 《Birth project》 리하 갤러리 (대전,한국)을 시작으로 단체전 2019년 《B-side》 가고시포 갤러리 (서울, 한국)의 최근의 전시까지 다수의 전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욱은 사회적으로 드러내어 말하지 못 하는 성(性) 담론을 그림 전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내면을 의인화한 이 캐릭터는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위장하여 사회구조에 순응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욕구를 분출을 하는 주체로서 관람자의 내적 반응을 이끌어 낸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당신이 바라는 이상향은 무엇입니까?>

현시대의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사회 환경 전반에 이르는 생활 방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삶의 행위들은 제한이 되었고, 타인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바이러스에 의해 달라진 삶은 우리 내면에도 영향을 끼쳤다, 생존에 대한 불안, 공포, 관계의 부재로 인한 고독과 우울, 허무와 같은 감정이 현재의 우리를 덮쳤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우리는 밀착되었던 외부세계와 잠시 떨어져, 개별적 주체로서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얻게 되었다.
이번 《Clickscrollzoom.com》 전시는 오늘날 이러한 전환점 앞에 선 동시대인들을 위해 ‘예술을 통해 살펴본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당신이 바라는 이상향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그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들은 나름의 주제와 표현 방식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표현한다. 박수형은 ‘Grass field’라는 주제를 이용하여 현대 도시인이 가지는 이상적 삶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그는 자신의 캔버스에 표준화된 유토피아적 삶을 객관적으로 시각화하여 허황된 이상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영욱은 섹슈얼한 캐릭터를 이용하여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는 퍼포먼스 성격의 회화작업을 한다. 앞서 박수형의 작품이 내면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단계라면은 이영욱의 작품은 ‘직시한 내면’에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현욱은 내면의 ‘직시’, ‘욕망’ 이후 ‘온전히 바라봄’에 단계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창’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상적 삶을 표현한 다. ‘안과 밖’이라는 이중적 구조를 가진 창은 자신의 영역 안에서 안전하면서도, 외부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상징한다, 또한 작가는 ‘물놀이’라는 일상의 소소하고 평 온한 일상을 포착하고 제시하여 각자의 이상향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삶의 명제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각각의 작품에는 제각기 표현 방식은 다르나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녹아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열한 사유를 통해 나온 작품 또한 관람자의 ‘응시’와 ‘체험’이 없다면,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관객이 경험할 수 없다면 부재한 것과 다름없는 것일 텐데 현재 상황은 예술 작품과 관객이 직접 마주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온라인 방식의 전시를 채택하고 기획했다. 우리가 마련한 이 가상의 공간에서 각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태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큐레이터 최양원
작품 에세이
이영욱은 사회적으로 드러내어 말하지 못하는 성 담론을 그림 전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반영하여 탄생시킨 이 캐릭터는 때로는 유아적이고 가벼워 보이나, 실상은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했던 개인 욕망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작품 속 화자이자 주인공인 이 가상의 존재는 전신이 동글동글한 나신의 모습으로 화면 전체에 빼곡히 등장한다. 일률적으로 패턴화된 캐릭터 형상의 반복은 각각의 개별적인 이미지보다는 일종의 무늬로 인식되어 장식성이 강한 일러스트처럼 보인다. 그림은 팬시 상품에서 본듯한 친숙한 캐릭터와 원색에 가까운 비비드한 색감과 파스텔 톤의 색들이 사용되어 밝고 대중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이렇듯 작품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표현 방식을 취하지만 이것은 사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시각적 장치다. 관람자는 자세히 보지 않을 때는 부담 없이 그림을 보다가, 계속 그것을 들여다보게 되면 작품이 표현하는 이미지가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이유는 그의 작품 속 캐릭터가 취하는 자세가 교묘하게 혹은, 대놓고 성관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가 자신 내면의 욕망을 의인화한 캐릭터라고 말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성을 터부시하는 사회적 관습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억압시켜 놓았던 SEX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가상의 캐릭터는 유머러스 하고 자연스럽게 육체적 사랑을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SEX는 나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먹고, 자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지극히 당연한 행위죠.” 그래서 이영욱의 그림은 ‘하나의 퍼포먼스’ 같은 작업이다. 그의 작품은 그림 자체의 미학적 요소를 논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작가가 관객을 향해 발언하고, 관람자의 반응을 촉구하는 인터렉티브한 소통 창구의 기능을 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관람자 스스로가 감추고 숨기고자 한 성적 욕망을 대신 발설해주는 대리자가 된다. ‘나의 욕망의 대리자’라고 선언한 작품과 마주한 관람자는 공감 또는 반발이라는 형태로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가는 모든 관람자의 어떠한 감정이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자신의 작품을 활용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비판할 수도 있고, 흥미로워할 수도 있고 혹은 부끄럽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관람자는 이영욱의 작품과 마주하면서 드러나지 않았던 혹은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 내면의 욕망과 감정을 발견한다. 그리고 선동적이거나 비판적인 방식 말고, 유머의 방식을 택한 작품 속 그의 화법으로 인해 관람자는 좀 더 긍정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작품과의 교감 과정에서 관람자는 해방감을 느낀다.
종국에는, 성적 욕망이 시각화된 이영욱의 작품은 관람자가 가진 억압된 욕망을 대신 표출해주는 해방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더하여 작품은 통제된 욕망의 해방에서 나아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보는 사유의 장을 마련 한다.

큐레이터 최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