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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남현욱

남현욱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 이후 작품 활동과 함께 Graphic Concept Artist로서 활동하였다. 전시로는 2016년 《소규모 2인전》 갤러리 Eschborn (서울, 한국)을 시작으로 2018년 개인전 《당신과 나 사이에 비친 풍경》 Gallery Pale de seoul (서울, 한국)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현욱은 일상에서 바라보고 누릴 수 있는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잔잔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으로 삶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는 ‘당신이 보고 당신이 서 있던 풍경, 당신이 겪은 일들이 나에겐 어떤 의미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에 주목하여 반구상적인 화법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그 감정의 어느 지점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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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남현욱

남현욱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졸업 이후 작품 활동과 함께 Graphic Concept Artist로서 활동하였다. 전시로는 2016년 《소규모 2인전》 갤러리 Eschborn (서울, 한국)을 시작으로 2018년 개인전 《당신과 나 사이에 비친 풍경》 Gallery Pale de seoul (서울, 한국)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현욱은 일상에서 바라보고 누릴 수 있는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잔잔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으로 삶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는 ‘당신이 보고 당신이 서 있던 풍경, 당신이 겪은 일들이 나에겐 어떤 의미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에 주목하여 반구상적인 화법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그 감정의 어느 지점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당신이 바라는 이상향은 무엇입니까?<

현시대의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사회 환경 전반에 이르는 생활 방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삶의 행위들은 제한이 되었고, 타인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바이러스에 의해 달라진 삶은 우리 내면에도 영향을 끼쳤다, 생존에 대한 불안, 공포, 관계의 부재로 인한 고독과 우울, 허무와 같은 감정이 현재의 우리를 덮쳤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상황을 겪으며, 우리는 밀착되었던 외부세계와 잠시 떨어져, 개별적 주체로서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얻게 되었다.
이번 《Clickscrollzoom.com》 전시는 오늘날 이러한 전환점 앞에 선 동시대인들을 위해 ‘예술을 통해 살펴본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당신이 바라는 이상향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그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들은 나름의 주제와 표현 방식으로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표현한다. 박수형은 ‘Grass field’라는 주제를 이용하여 현대 도시인이 가지는 이상적 삶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그는 자신의 캔버스에 표준화된 유토피아적 삶을 객관적으로 시각화하여 허황된 이상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영욱은 섹슈얼한 캐릭터를 이용하여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는 퍼포먼스 성격의 회화작업을 한다. 앞서 박수형의 작품이 내면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단계라면은 이영욱의 작품은 ‘직시한 내면’에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현욱은 내면의 ‘직시’, ‘욕망’ 이후 ‘온전히 바라봄’에 단계의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는 ‘창’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상적 삶을 표현한 다. ‘안과 밖’이라는 이중적 구조를 가진 창은 자신의 영역 안에서 안전하면서도, 외부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상징한다, 또한 작가는 ‘물놀이’라는 일상의 소소하고 평 온한 일상을 포착하고 제시하여 각자의 이상향이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삶의 명제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각각의 작품에는 제각기 표현 방식은 다르나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녹아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열한 사유를 통해 나온 작품 또한 관람자의 ‘응시’와 ‘체험’이 없다면, 그 존재의 의미와 가치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할지라도 관객이 경험할 수 없다면 부재한 것과 다름없는 것일 텐데 현재 상황은 예술 작품과 관객이 직접 마주하기에 어려운 조건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새로운 대안으로서 온라인 방식의 전시를 채택하고 기획했다. 우리가 마련한 이 가상의 공간에서 각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태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큐레이터 최양원
작품 에세이
남현욱의 작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동시대의 풍경과 사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물음을 던지는 그의 그림은 어둡거나 기괴하거나 주목받기 위한 과장된 특이함도 없다. 작가는 일상에서 바라보고 누릴 수 있는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잔잔하고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신만의 예술적 감수성으로 삶의 모습을 표현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틀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무엇이 소중한지 어떤 형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각 없이 시간만을 흘려보내기도 한다. 어쩌면 예술가는 그러한 평이한 삶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야를 가지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업을 가진 사람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수 없이 선을 긋고 지우며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세상과 교감한다. 남현욱은 그 나름의 소명을 이루기 위한 고민을 끝없이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2018년 <창 시리즈>는 그러한 작가의 사유가 형상화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정삼각형의 창의 형태를 한 모빌 형식의 작품 <In and out>은 ‘창’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가 자신이 바라고 생각하는 이상적 삶을 표현하고 있다. 창은 ‘안과 밖’을 구분 짓는 동시에 연결해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안과 밖이 서로 보이면서도 유리를 매개로 분리되어있다는 점이 그 이중적인 의미를 발생시킨다. 작가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일상의 평온함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또 그와 대비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마음을 이러한 창이 가지는 매체의 속성을 이용하여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밖에서 안을 볼 때의 시선과 안에서 밖을 볼 때의 시선으로 구분되어 유리의 양면을 표현했다. 밖에서 보는 그림에서 얼룩진 사람의 형상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조카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화면의 구성은 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형상이 마치 무지개가 들어오는 듯한 프리즘 이미지로 작품 상단에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적 삶을 보호받고 싶은 내면의 심정과 미지의 외부세계로부터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개인의 욕망이 작품을 통해 표현되어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2017년 작인 <Floating life>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푸른 색조의 물이 화면을 가득 채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그 이목구비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작가는 특정 인물을 지시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얼굴의 이목구비를 ‘덜’ 그렸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도적인 시각 장치는 관람자가 작품에 개입할 여지를 준다. 관람자는 작품을 보며 그 속에 ‘덜’ 그려진 나머지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집어넣어 머릿속에 이미지를 완성하고, 그 속에 자신을 투영한다. 이를 통해 작품을 보는 동안은 물속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것과 같은 휴식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형언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삶의 과정 중에 경험하게 되는데 남현욱은 반구상적인 화법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그 감정의 어느 지점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고 느끼는가는 실로 미묘하고 무한하다. 이는 이성적 논리의 영역 이전에 감수성으로부터 촉발되므로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의 마지막 자리매김은 관람자의 몫일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남현욱의 작품은 관람자가 작품 안 공간에 들어가 사유하고 느끼며 나머지를 완성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그의 작품 안에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온전한 쉼의 시간을 경험한다. 그 곳에서 모든 강박과 들끓는 욕망을 잠재우고 온전한 내가 되어 그 속에서 쉰다.

큐레이터 최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