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clickscrollzoom.com
작가소개
김현욱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일로 삯을 받아 가치를 실현하는 모든 일을 하는 자’라고 자신을 표현한다. 공연, 전시기획, 언어교육, IT 분야 국제 협업시스템설계자, 번역, 통역, 더빙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이다. 그날 본 색감과 그날의 감정을 캔버스에 나이프로 긁어내리고, 브러시로 경계를 다듬고, 패브릭으로 찍고 문질러 캔버스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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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현욱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일로 삯을 받아 가치를 실현하는 모든 일을 하는 자’라고 자신을 표현한다. 공연, 전시기획, 언어교육, IT 분야 국제 협업시스템설계자, 번역, 통역, 더빙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이다. 그날 본 색감과 그날의 감정을 캔버스에 나이프로 긁어내리고, 브러시로 경계를 다듬고, 패브릭으로 찍고 문질러 캔버스에 담아낸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 당신과 나 –

앞서, 전시를 감상하러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작품을 통해 힘든 시기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길 간절히 바란다. 이번 전시《clickscrollzoom.com》의 목표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는 감상자와의 소통이었다. 본 큐레이터가 선정한 작품들의 주제는 감정과 관련이 있다. 현대인들은 일명 피로사회1 에 살고 있다. 누가 시키거나 감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해서 가치를 올려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충족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해야만하는 우리는 모두 약간의 우울과 무력감을 가지곤 한다.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나 정부의 감시를 통한 또다른 사회에 진입하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 불안한 사회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잠시나마 위로와 휴식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와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자유로운 감상을 하시기를 기원한다. 황승현 작가의 작품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이해하기 위한 해석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 인물이 표현하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좋고 싫음을 결정하면 된다. 따라서 넘치지 않는 선에서 그의 작품을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웹전시에서 그의 작품을 위아래로 나열해 놓는다면 보는 이가 피로하거나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해 Click을 하여 원하는 작품을 선정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김현욱 작가는 본인의 철학과 예술관을 작품에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본 큐레이터는 작품을 감상하며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감을 느꼈고, 솔직하고 묘한 매력에 이끌렸다. 그의 작품은 거칠고 투박한 붓터치가 특징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캔버스 위의 유채의 텍스처를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질감이 약간의 입체감을 주며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들게 한다. 웹 전시를 감상하는 분들에게도 작가의 붓터치와 질감을 자세히 보여주고 싶어서 Zoom을 이용하여 작품을 찬찬히 뜯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큐레이터 권아진

1 한병철, 피로사회, trans. 김태환 (서울: 문학과지성사, 2010), p.65-114
작품 에세이
김현욱 작가는 추상미술을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어딘가 음침하기도, 반짝거리기도 한다. 그는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며 그 날 느꼈던 감정들을 캔버스 안에 쏟아낸다. 김현욱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그렸던 간에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건 중요치 않다. 그림을 보며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않는 것, 그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김현욱의 의도이다. 그를 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건축가 안도다다오가 생각났다. 대학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건축을 독학하여 모두가 존경하는 건축가로 거듭난 안도다다오처럼 김현욱도 미술대학교육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많은 대중이 공감 하고 좋아할 수 있는, 삶과 감정의 솔직한 투영을 그림에 담아 내는 좋은 작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reflection>시리즈는 김현욱이 그 날 본 색감과 그 날 느꼈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자아를 투영하고 더 나아가 본인의 삶과 하루를 투영하는 작업이다. 그는 나이프, 붓, 패브릭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낸다. 섬세함 보다는 투박함에 가까운 그의 작품은 작가 본인과도 닮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감정선까지 투박하지는 않다. 분명히 느낄 수 있다. 색으로 뒤덮인 섬세한 그의 감정을. 아래는 김현욱의 독백이다.

그 날의 내가 본 색감과 구성을 그대로 남기려 노력한다. 그 날의 기록으로써 색을 선택하고 표현에 사용한다. 서로 닮은 점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다. 그 배경의 색과 함께 섞여 하나가 되는 층의 변화를 관찰한다.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그 안에서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작업완료 후에 오는 감정은 +적인 상태가 아닌 0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노력의 결과에 가깝다. '그나마 살아가겠다'라는 느낌.. 나이프로 긁어내리 고 붓으로 경계를 다듬고 패브릭으로 찍고 문질러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을 통해 표현하기 위한 다른 채널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 확인을 통해 더 나아가 다른 채널의 존재를 기대하게 되고 그 희망에 안도하게 됨을 경험한다. 개인적인 내 작업으로부터 누군가 ‘그러게, 나는 다른 어떤 것이 해보고 싶었는데..’ 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면 좋겠다.

김현욱은 감상자들이 언어 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채널을 생성하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음악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도 있고, 무용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어떤 것이 될 수도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것이 자아를 성찰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사람마다 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자신이 가진 가치를 찾아 세상에 도움이 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후에도 본인의 자취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한다면 그건 의미 있는 삶이 맞을 거라고 그는 말한다.

큐레이터 권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