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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모니카

김모니카(김나형)의 <불안한 세계>는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야기이자 자전적 소설이다. 때때로 변화하는 본인의 심리는 새로운 에피소드 탄생의 원동력이다. 각 구역에 살고 있는 캐릭터들은 그의 경험들에 생명력이 더해져 탄생하였다. <불안한 세계>의 창조자이자 유일한 기록자인 작가는 자신의 피조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불안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우리를 이번 여행의 동반자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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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모니카

김모니카(김나형)의 <불안한 세계>는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야기이자 자전적 소설이다. 때때로 변화하는 본인의 심리는 새로운 에피소드 탄생의 원동력이다. 각 구역에 살고 있는 캐릭터들은 그의 경험들에 생명력이 더해져 탄생하였다. <불안한 세계>의 창조자이자 유일한 기록자인 작가는 자신의 피조물들의 목소리를 빌려 ‘불안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우리를 이번 여행의 동반자로 초대한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작품이 완성되는 시점

우리는 언제나 ‘나’를 서술자로 하여 살아간다. ‘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주변인이 되어 상대와 거리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는 ‘나’가 아닌 그 무언가, 특히 전지적인 무언가가 되어 서술하는 것만큼은 불가능하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곳은 꿈이거나, 전지적 존재로서의 내가 엮어낸 상상의 공간일 것이다.

그렇기에 ‘전지적 시점’은 가장 인공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시점이다. 작가는 창조자로서 모든 사건과 심리를 꿰뚫을 뿐만 아니라 감상자는 알 수 없는 미래의 사건까지 설계한다. 인간에게 전지적 시점은 창작자의 전유물이며, 타인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그 시점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매개 삼아야한다. 때문에 예술작품에 있어 이 시점은 매력적인 요소이다. 특히 작품 안에 서술자의 자리가 비워진 이 ‘전지적 시점’이 감상자에 의해 채워지는 순간은 조화롭기까지 하다.

감상자는 작품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pic과 김모니카 작가는 각자의 방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참여를 기다린다. .pic은 제작자(manufacturer)로서 시스템화된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하며 구매자의 주문을 받는다. 김모니카 작가는 우리에게 <불안한 세계>의 여행자로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감상자의 호응과 참여는 이들이 예술적 경험의 주체로 자리 매김하도록 한다.

감상자가 완성하는 것은 비단 작품만이 아니다. 《clickscrollzoom.com》은 코로나 19의 팬데 믹으로 어려워진 작가와 감상자의 만남과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상자가 존재하는 한 .pic과 김모니카 작가의 세계관은 늘 살아 숨 쉴 것이다. 그러니 본 전시의 이곳저곳을 클릭, 스크롤하고 확대, 축소하며 각자의 퍼즐을 완성해보길 바란다.

큐레이터 김인경, 윤혜린
작품 에세이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어요!
세상을 행복하게 해줘야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없을 테니까요!"
-Ep.1 친구와 토템 훔치기 中

우리는 모두 <불안한 세계>를 살아간다. 누구나 마음속엔 불안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불안은 나 자신을 힘들게 할 수도, 그리고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늘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극복한다면 한 층 더 성숙한 우리가 될 테니 말이다. 김모니카의 <불안한 세계>는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친구’, ‘쥐덫 쥐’, ‘고양이’와 같은 피조물들은 자화상이면서도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동료와의 관계를 반영한다. 김모니카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우리에게 <불안한 세계>의 여행자로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모든 지역과 캐릭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는 여행의 시작이다. 그리고 우리는 작가의 안내에 따라 개별 지역과 캐릭터를 살펴보며 그 범위를 좁혀간다. ‘손행성’이나 ‘잉어인간’과 같이 재치 있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언어유희는 지루하지 않다. 이런 모든 요소들은 편안하면서도 개성적이어서 동심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이렇게 에피소드는 한 편의 동화가 되고, 일러스트는 한 장의 여행 스케치가 된다.

<불안한 세계> 속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꽤나 묵직하다. 행복을 찾아 길고 험한 여정을 떠나지만 행복이란 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나를 밀어내는 주변인에게 상처받아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역시 사랑으로 포장한 집착과 구속을 하거나 지레짐작으로 상대에게 불필요한 배려를 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 우리는 지도 속 지역들을 누비며 개인적인 경험들도 떠올리게 된다. 작가는 <불안한 세계>를 살아가는 여행자들의 경험까지 포용한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불안한 세계>는 매력적이며 우리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분명한 건 이러한 모험, 좌절의 경험들은 아픈 만큼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불안한 세계>만큼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대와 공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치열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삶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주는 여행 꿀팁이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큐레이터 김인경, 윤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