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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준사

중국 국적으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준사 작가는 한국에 와서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와서 더듬더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유학생 등의 이방인들과, 말을 듣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소통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두고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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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준사

중국 국적으로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준사 작가는 한국에 와서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찰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상태로 한국에 와서 더듬더듬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유학생 등의 이방인들과, 말을 듣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소통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소통과 공감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두고 따뜻한 느낌의 디자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 디지털시대 미술 서사의 역할 -

매체 테크놀로지의 출현은 미술 분야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공하였다. 기계과에서 공학을 공부하면서 기술과 철학을 예술에 접목시킨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준서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다양한 변형과 조합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이준서는 관객참여형 설치작업들을 《clickscrollzoom.com》에서 웹상에 구현하기 위해 웹페이지 개발 프로그래밍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그의 작업들은 작가와 감상자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인터렉티브 아트로 재탄생하였다. 중국 국적 이준사 작가가 만화 형식으로 제작한 일러스트 작업인 <수화야 부탁해> 시리즈는 본래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본 전시에서 웹상에 구현되면서, 수화를 설명하는 영상까지 관람객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웹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서사가 범람하는 인터넷을 통해 전시로 입장하게 된다. 휴식의 목적으로 웹을 표류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웹상 전시되는 동시대 미술작품 또한 서사적 구조를 지닌 유희의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가진다. 이준사의 <수화야 부탁해> 시리즈를 감상할 때 관람객들은 이준사가 보여주는 일상의 소소한 스토리에 공감하면서 수화를 습득하게 된다.
문학과 영화에서 사건 전개에 있어 인물이 중대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처럼, 이준서의 <Same Solid> 안에는 특정한 배경과 시간 하에서 어떤 인물들이 벌이는 사건이 있고, <Humans in a One-Way Machine>에는 관람객이 가상의 전자 세계로 입장하여 특정 행위를 수행하면서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작품의 서사를 추적하게 만들며, 보다 특수한 방식으로 서사구조를 감상하게 한다. 두 작품 모두 관객들은 작가의 의도를 100%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러한 서사구조는 작품 해석의 여지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며 미술만이 가질 수 있는 서사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큐레이터 유지원
작품 에세이
<수화야 부탁해> 시리즈는 자전적 경험에서 시작된 공감적 주제들을 담은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으로 청각장애와 수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준사 작가는 이 작품을 《clickscrollzoom.com》에 전시함으로써 전시의 주 관람층인 한국의 비장애인들에게 중국의 수화에 대해 알려준다. 관람객은 작품을 관람하면서 저 멀리 중국의 청각장 애인들이 사용하는 소통 수단을 따라해 보게 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어쩌면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두 집단을 청각 언어를 시각화한 수화의 이미지를 통해 매개한다.
서사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서사물을 감상하길 원하는가? 그것은 이야기가 곧 삶이기 때문이다. 이준사의 작품 속 서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사는 소통되고 공감됨에 따라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따라서 본 작품의 서사 또한 관람객들이 그것을 클릭하고, 감상하고, 태그할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미디어아트, 웹아트에서 동시대미술 서사구조의 새로운 혼합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 아트와 웹아트는 매스미디어와 멀티미디어를 수용한다. 우리는 대중미디어에 대해 호의적이든 비판적이든지 간에 그것을 우리의 환경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표현양식의 혼합도가 가중되면서 음악, 영상, 문학, 웹툰, 게임 등 종래 이질적으로 여겨지던 각 장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본 시리즈는 그것이 웹상 구현되는 방식으로 웹툰 감상 형식과 영상 작동 방식을 택하였고, 웹 안에서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이 작품 일러스트와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기를 장려한다. 작품은 이렇게 웹툰, SNS와 결합된 형태를 취하면서 상술된 미술의 경향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서사구조를 함유하는 작품 속 가상의 세계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세계에 녹아들어 있다. 동시대미술은 예술매체 간 경계를 해체시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그 형식의 영역을 넓혀간다. 이러한 다양한 매체들의 결합은 문학, 영화, 미술 등이 갖는 전통적 예술의 고유한 영역을 벗어나 서로 결합 혹은 통섭한다. 이러한 예술의 탈장르적 상호작용의 측면은 새로운 관계 형성을 통한 끊임없는 내용의 확장과 결부된다. 따라서 이준사의 작품은 상이한 매체들 간의 유기적 구조에 의한 새로운 지각 작용과 그 내용 확장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큐레이터 유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