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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보원

김보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현실 너머의 세계를 인지하고 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파리보자르, 옥스포드 브룩스 대학에서 페인팅과 조각,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조형언어를 공부하였으며, 기술 발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관계가 전복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상상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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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김보원

김보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현실 너머의 세계를 인지하고 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파리보자르, 옥스포드 브룩스 대학에서 페인팅과 조각,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조형언어를 공부하였으며, 기술 발전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관계가 전복 될 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상상하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큐레토리얼 에세이
- 정의되지 않은 –

동시대 미디어 아트는 무한히 확장되어 매체 속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로 침투하였다.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의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모두 포함하는 동시에 변수 X를 의미하여 미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와해시킨 현실의 경계는 어떻게 수용해야하는가?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현실의 물리적 공간과 다르게 가상은 정의된 속 성이나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과 습관은 시공간의 속박이 사라진 가상공간 에서도 현실에 실재하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따르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을 가상으로 이동시키려 한다.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벗어나지 않는 우리에게 모순과 그 틈이 발생하였다.

현실을 높은 해상도로 재현하는 것이 가상인가, 현실과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가상인가? 김보원 작가는 현실의 흐려진 경계와 틈을 지적한다. 작가는 현실과 '확장현실'을 탐구하는 동시에 '확장현실(XR)'을 매체로서 사용한다. 이번 전시에서 <Ffffalling>, <Mirror>, <Note Me Not Me> 세 점을 소개한다. 작가는 영상과 확장현실이라는 언어로 작가만의 가상공간을 탄생시켰다. 현실과 가상의 불분명한 경계에 대한 현상과 이를 수용하는 주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웹상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보원의 가상공간과 웹이라는 또 다른 가상공간에서 두 겹의 가상이 중첩되었다. 관객은 웹의 포인터, 또는 모바일 화면에서의 손짓으로 중첩된 가상을 탐색해본다.

큐레이터 김혜원
작품 에세이
우리는 가상 세계에 대해 어렴풋이 상상할 뿐이었다. 정의되지 않은 공간 속 김보원은 역설적으로 무한성이 제약이 되는 상황에 대해 다룬다.

<Ffffalling>은 현실 세계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공간이다. 지구의 물리법칙을 적용할 수 있는 Rigidbody(강체) 스크립트에 대한 단상을 영상으로 기록하였다. 우리가 땅에 물건을 떨어뜨릴 때처럼 오브젝트는 설정된 중력값에 의해 스크린의 아래 방향으로 하강한다. 오브젝트에게 현실의 ‘질량’이라는 물리적 속성을 부여하는 이 스크립트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세계의 무한성 때문에 오히려 비현실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무한한 공간 속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빨간 공은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구석이 있다.

<Mirror>는 사이버 공간 내에서 자아인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VR 유저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거울을 보아야 한다. 마치 현실 세계에서 내 얼굴을 보려면 거울이 필요한 것처럼. 사이버 공간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나의 자아를 대변할 수 있는가? 만약 거울에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지게 될까.

<Note Me Not Me>에서 관객은 자신의 아바타와 마주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시연 영상을 전시한다.) 당신이 당신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있다. 우리는 당신을 대변하는 그것을 아바타라고 부른다. 그것은 언제나 다양한 색으로 채워진 픽셀의 집합으로 나타나 당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말한다. 전자신호로 연결된 아바타는 아주 조그마한 균열로도 쉽게 무너져 그 세계의 당신은 더 이상 당신이 아니게 된다. 자신의 모션을 똑같이 따라하는 거울 속 아바타를 보며 관객은 아바타가 자기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곧 이어지는 아바타의 돌발 행동에 의해 깨진다. 나 자신이라 생각했던 무언가가 나의 제어를 벗어나는 순간,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가?

작가 김보원 & 큐레이터 김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