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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휘향

이휘향 작가는 흙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녀는 쉽게 변화하는 촉촉한 흙으로 작업을 함으로써 과거의 아픈 기억에 더 이상 잠식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체념, 슬픔이라는 막연한 감정의 표출로서 작가의 페르소나인 ‘다혜’를 소녀상으로 제작하여 자신의 상처와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나를 찾아줘> 시리즈를 통해 그녀는 일방향적으로 자신의 상처, 감정을 전달하던 것에서 벗어나 관객과 쌍방향의 소통을 시도한다.

흙을 통해 단순한 시각적인 체험을 넘어 당신의 마음에 작은 파도를 일게 하려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작가소개
이휘향

이휘향 작가는 흙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녀는 쉽게 변화하는 촉촉한 흙으로 작업을 함으로써 과거의 아픈 기억에 더 이상 잠식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체념, 슬픔이라는 막연한 감정의 표출로서 작가의 페르소나인 ‘다혜’를 소녀상으로 제작하여 자신의 상처와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나를 찾아줘> 시리즈를 통해 그녀는 일방향적으로 자신의 상처, 감정을 전달하던 것에서 벗어나 관객과 쌍방향의 소통을 시도한다.

흙을 통해 단순한 시각적인 체험을 넘어 당신의 마음에 작은 파도를 일게 하려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큐레토리얼 에세이
‘공간’을 상실한 ‘조각’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난 작품은 어떻게 전시되어야 하는가? 관객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제한된 사이버 공간에서 크기와 질감, 공간감의 체험을 잃어버린 회화와 조각, 설치작품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한 작품사진의 제시를 넘어 실질적인 전시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한 이 기획은 하나의 실험적인 시도로서, 조각이면서 동시에 설치작품인 <나를 찾아줘>를 통해 앞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의 유일한 조각 작품인 이휘향 작가의 <나를 찾아줘>는 실질적인 전시 공간 안에서 조명도 닿지 않는 어두운 구석, 관객들에게 밟힐 수 있을 만큼 예상치 못한 곳에 놓인다. 실제로 이를 발견하지 못해 밟고 지나가는 관객들에 의해 전시중 깨어지는 조각들은 학대당하는 아이들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며 작품의 의미를 심화한다. 작품을 통해 발생되는 이러한 의도치 않은 숨바꼭질을 통해 작가는 관객과 소통하며, 작품의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그러나 이번 전시 《clickscrollzoom.com》은 실질적인 공간을 상실했다. 때문에 물리적인 공간이 사라진 이번 전시에서 <나를 찾아줘>는 전시장의 배경이 생략된, 작품의 형태만이 남은 GIF의 형태로 제시된다. 이들은 관람자의 ‘클릭’ 통해 발견된다. 작품이 페이지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클릭’행위를 통해 실질적 전시공간에서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작품과의 숨바꼭질’이라는 관람방식이 온라인 상에 구현된다. 마치 전시장을 돌아보며 작게 숨 은 작품을 찾는 것처럼, 또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하고 밟거나 그저 지나쳐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크기, 질감, 부피감의 체험이 중요한 조각작품에 있어 공간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공간감이 사라진 사이버상에서 관객은 이를 느낄 수 없다. 이러한 실질적인 체험이 불가능한 가상공간의 전시장에서 ‘관객과의 숨바꼭질’이라는 관람방식을 구현하여 조각작품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클릭’ 행위를 하나의 작품 감상법으로서 제시한 이번 작품이 앞으로 온라인이 전시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큐레이터 강혜지
작품 에세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무수히 빠르게 변화한다. 단순한 클릭만으로도 수백건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관심범위는 점점 더 확장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더욱 더 정보를 개인적인 기준에 맞추어 선별적으로 분류하고 흡수하며, 나머지 것들은 쉽게 잊고 지나쳐버린다. 이렇게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 숨어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하는 진실이 있지 않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나를 찾아줘(find me)>는 이휘향 작가의 새로운 시도이다. 이는 그녀가 자전적인 경험에 기반·확장하여 소녀상을 제작함으로써 무력감 슬픔을 넘어 아동학대와 아동폭력을 암시하던 기존의 일방향의 작업이 아니다. 작가는 작품을 공간에 숨기듯 배치하여 관객이 작품과 ‘숨바꼭질’을 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개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람들의 의식의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였다.

하늘색 운동화를 시작으로 관람자는 다양한 위치에 여러가지 형태로 놓인 조각들을 볼 수 있다. 흙으로 제작·건조하여 대체로 연한 아이보리 빛을 띠는 조각들은 멍의 흔적인 듯한 노랑, 빨강, 파랑의 색감만을 담고 있다. 가마소성을 하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취약한 이들은 구석구석 눈에 띄지 않은 공간에 숨은 아이들처럼 작고 연약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이들은 관객을 숨바꼭질 안으로 끌어들인다. 의도치 않게 술래가 된 관객은 숨은 아이들을 흔적을 쫓아 전시장을 나오지만, 결국 그 아이들의 수와 상태는 알지 못한다.

현실속의 우리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숨겨진 존재들을 만난다. 최근 수면위로 떠오른 ‘n번방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이전부터 징조는 있어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눈을 가리고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결국 밝혀진 현실은 참혹하지 그지없으나, 우리는 다시 그 사실을 망각하고 지나쳐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눈을 가리면 보이지 않는 사실들이 있다. 마치 공간안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나를 찾아줘>같이 말이다. 전시에서 당신은 아이의 신체의 일부와 양말, 신발 한 짝과 같은 작은 단서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술래가 된 당신이 부서지기 전에 이 조각을 찾은 것처럼, 이번 짧은 술래잡기가 진실을 찾고, 그들을 발견하고 도울 수 있게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큐레이터 강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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