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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오희원

작가 오희원은 흐르는 시간을 캔버스에 담는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계절, 풍경, 그리고 자연은 작가의 작업 속에서 섬세하게 기억된다.

작업은 은색 아크릴 페인트 바탕 위에 색연필, 아크릴 물감, 펄 미디엄 등의 재료가 눈 혹은 비가 내리듯 흩뿌려져 완성된다. 미끄러지듯 반짝이는 바탕 위에 올려진 재료는 빛과 시선의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잡을 수 없는 무형의 실체는, 광활한 공간에 담겨 마치 거울처럼 작가를 비추어 낸다.

- 오희원작가 작업노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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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오희원

작가 오희원은 흐르는 시간을 캔버스에 담는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계절, 풍경, 그리고 자연은 작가의 작업 속에서 섬세하게 기억된다.

작업은 은색 아크릴 페인트 바탕 위에 색연필, 아크릴 물감, 펄 미디엄 등의 재료가 눈 혹은 비가 내리듯 흩뿌려져 완성된다. 미끄러지듯 반짝이는 바탕 위에 올려진 재료는 빛과 시선의 방향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잡을 수 없는 무형의 실체는, 광활한 공간에 담겨 마치 거울처럼 작가를 비추어 낸다.

- 오희원작가 작업노트 참조
큐레토리얼 에세이
- 당신을 위한 -

위로는 어렵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상처는 쉽고 위로는 어렵다.

상처, 슬픔, 상실, 우울과 같은 감정은 사회 안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치부된다. 바람직하지 못하게 된 이러한 감정은, 아무도 그대로 두지 못한다. 이러한 감정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 사회에 속하기 위해, 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상처와 슬픔, 상실과 우울에 빠져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를 위한 실용, 효율, 생산성은 이러한 감정이 포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논리와 기능은 그 안에 멈추어 있다. 사회는, 이것을 승화할 때 가능하다. 사회와의 타협과 수용을 위해 위로는 존재한다. 위로가 없으면, 사회도 없다.

다른 이로부터의 위로는 상황에 닿을지라도 마음에 닿기 쉽지 않다. 당신을 위한 진정한 위로는 오로지 내부로부터 울릴 때 가능하다. 당신을 어루만지는 위로는, 오로지 당신으로부터 비롯된다. 아픔의 시간에, 혹은 아픔을 잃어버릴 수 있는 시간에 연동하여.


작가 연소영의 작업은 당신의 아픔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반복적으로 덧칠되는 새빨갛고 새파란 물감은 작가의 세계에 던져진다. 작업의 수행은 아픔에 대한 치유를 거부하는 듯 보인다. 혹은, 이러한 수행이 치유의 의미를 포함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당신의 슬픔에 의견을 가지고 있다.1 하지만, 작가는 의연치 않고 자신의 일을 지속한다.

작가 오희원은 아름다운 색채로 잡아 둔 시간 속에 감상자를 초대한다.

작가가 구상한 세계 앞에서 감상자는 네모난 캔버스 속에 빠져들 듯, 그 위를 흘러내릴 듯하다. 반짝이는 표면은 방황하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작가가 펼쳐둔 시간 속에 붙잡혀 물리적인 시간은 힘을 잃는다. 매 순간의 시간이 버거운 자들에게, 작가의 작업은 또다른 시간의 기준으로 자리한다.

각자의 시간은 자신만의 속도를 가진다. 이는 종종 평가받고 비난 당하기 마련이지만, 실상은 아무도 그 속도를 나무랄 수 없다. 스스로에게서 찾는 위로는 특정한 속도를 가진 시간을 보듬어, 편안하게 만든다.

큐레이터 박재은
1 메건 디바인, 슬픔의 위로
작품 에세이
나의 시선에는 이미 당신의 시선이 포함되어 있고, 당신의 시선의 끝에 나의 시선은 항상 따라갈지도 모른다.

언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담아내면서, 오희원 작가의 작업은 밀도를 가진다. 중력의 방향을 의식한 캔버스를 가득 채운 색채는 작가의 작업에 널따란 공간감을 형성한다. 이 공간감은 그 속에서 무한히 넓어지며, 작가와 감상자를 모두 포괄한다. 주체와 타자가 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듯 작가의 작업은 바라보는 이들의 시공간을 연결한다.

〈Dispersion>과 〈Dew Shadow>작업은, 온전히 작가에게 저장된 흐름의 기억이다. 작업 속에 투영되는 작가의 자연과 계절은 새로운 시간의 단위로서 기록되었다. 그러나 그 안쪽에 모인 모든 이는 연관된다. 작업의 표면은 찬란하게 비추어 다양한 층위를 포괄한다. 닿을 수 없는 자연의 현상과 지나간 시간 속에 우리는 모두 존재한다. 작가의 작업은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의 일부를 담아, 고정된 캔버스 안에서 유동적으로 흐르게 한다. 작업을 마주한 감상자는 천천히 작가의 세계 속에 빨려 들어간다. 이 세계는 그러나 낯설기보다, 마치 언제나 그곳에 존재한 듯 날씨처럼 다가온다.

작가가 담아낸 시간은, 감상자의 시간을 아우르며 무의식에 발현한다.

작품 속에서 확장된 작가의 시간은 새로운 단위가 되어 무의식의 보폭을 맞추어 간다.

큐레이터 박재은